1조2천억 '인공태양' 프로젝트 본 궤도… 나주 '에너지 패권' 도시로

글자 크기
1조2천억 '인공태양' 프로젝트 본 궤도… 나주 '에너지 패권' 도시로

전남 나주시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국책사업 부지 유치 확정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대응과 기반 조성, 시민 소통을 아우르는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미래 청정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나주시는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패권 경쟁 속에서 핵융합 상용화 기술을 선점해 미래 에너지원 확보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약 1조 2,000억 원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이며, 핵융합 핵심기술 연구개발과 실증 기반 인프라 구축이 주요 골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 요건을 보면 2028년 상반기까지 지자체가 정지 부지를 제공해야 하며, 250MVA급 전력 인입선로와 왕복 4차선 이상의 진입로 확보 등이 필수 조건으로 제시됐다.


나주시는 이러한 요건을 종합적으로 검토, 나주에너지국가산업단지 일부 부지와 인근 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확정했다. 이미 조성이 진행 중인 국가산단의 기반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신속한 부지 조성이 가능하고, 4차선 진입로 조성 계획이 수립돼 접근성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인근 왕곡변전소와 산단 배수지를 활용한 대규모 전력·용수 공급이 가능하고, 향후 확장이 가능한 인접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지속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나주혁신산단과 에너지국가산단 내 관련 기업 유치가 가능해 연구와 산업이 집적된 산업화 기반 구축도 기대된다.


나주시는 핵융합 연구시설을 거점으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사업 부지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나주혁신도시의 에너지 분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공공기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중심으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연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내외 우수 연구 인력 유치와 정착을 지원하고, 핵융합 영 사이언티스트 양성, 에너지영재센터 설립, 정주형 복합 생활공간 조성 등을 통해 교육·연구·정주 환경이 결합한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과학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주시는 내년 연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전담 조직을 구성해 대응에 나선다. 동시에 사업 대상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권역별 간담회를 통해 추진 절차와 향후 계획을 상세히 안내하고, 정보 공개와 의견 수렴을 통해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지 조성과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사전 절차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중앙정부와 전남도, 관계 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전남도와 협의를 거쳐 기업 유치, 인력 양성, 연구개발, 정주 환경을 아우르는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핵융합 국책사업은 단순한 부지 개발을 넘어 나주시 산업 구조와 지역 경제 전반에 변화를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약 2,000명의 고급 전문 인력과 300여 개 관련 기업 유입이 예상되며,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교육·주거·상권 등 시민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확산하면서 나주시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테스트로 돌아보는 나의 2025년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