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혜훈 지명, 잘된 결정… 李대통령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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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혜훈 지명, 잘된 결정… 李대통령 믿어달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발탁에 대해 “잘 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인선 발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낸 것이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읍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믿고 이재명 대통령을 밀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 당에도 장관할 만한 인재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각설하고 이렇게 결정이 됐으면 그 결정이 잘 된 결정일수록 성공한 결정이 되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혜훈 장관 내정자가 과거에 허물이 있다면 그 부분은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를 할 수 있도록 채찍은 가하되, 이 대통령 결정까지 그러지는 마시고(비판하지는 마시고)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제가 (민주당 지지) 커뮤니티에서 ‘울분을 토한다’는 글을 많이 봤다. 그 심정은 제가 충분히 이해한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면서도 “공감하는 것과 (별개로) 이 대통령의 고유한 인사권은 존중해주시고 믿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정 대표는 각종 의혹이 터져나온 김병기 원내대표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자회견 때 얘기한 것을 재생해서 말씀드리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고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 사과한다고 말을 했다”고 했다.

다만 정 대표는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당원들이 뽑은 선출직으로 임기가 보장됐다”며 “그 누구도 임기가 보장된 분에게 이래라 저래라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물음엔 “이 또한 잘 지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내 투표에서 부결돼 재추진하기로 결정한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에 대해선 “청와대와 얘기할 사안이 아니라 당의 일”이라며 “이 대통령이 당 대표 때부터 추진했던 방향이기에 당연히 논의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진다는 지적에는 “그것을 누가 믿겠느냐”며 “친명·친청이라고 그러면 제가 반명(반이재명)이라는 것인데, 반명이면 당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저를 뽑아줬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다섯 명과 다 친하다”며 “그들이 최고위원이 되면 정청래 당 대표 체제의 최고위원들이고, 정청래 당 대표 지도부”라고 덧붙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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