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청 전경.[사진=진안군]전북 진안군은 지역화폐인 ‘진안고원행복상품권’이 올해 역대급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진안고원행복상품권의 총 판매액은 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 판매액인 134억원보다 56%인 75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지류 상품권 145억원, 카드형 상품권 64억원이 각각 판매됐다.
특히 실제 결제되어 시중에 유통된 금액만 186억원(지류 133억원, 카드 53억원)에 달해 고물가 시대에 침체된 지역 골목상권에 강력한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진안군의 선제적인 제도 개선이 있다.
군은 올해 초 조례 개정을 통해 처음으로 특별할인과 상품권 사용 시 즉시 혜택이 돌아가는 캐시백 제도를 도입했다.
이중 카드형 상품권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지난해 1769명에 불과했던 카드 가입자 수는 올해 4346명으로 급증했다. 1년 만에 가입자가 약 2.5배 늘어나며, 카드 상품권 중심의 운영 확대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
카드형 상품권은 부정유통 예방과 발행 비용 절감 효과가 커, 군은 앞으로도 모바일 및 카드 결제 환경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동력 삼아 2026년도 발행 목표 금액을 230억원으로 상향 확정했다.
명절과 주요 축제 기간에 맞춰 특별할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소비 촉진 효과가 입증된 ‘캐시백 형태의 추가 할인’을 실시해 군민들의 체감 혜택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고원행복상품권에 대한 군민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소상공인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발굴해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벼 종자 발아율 검사 무료, 내년에 첫 실시
[사진=진안군]진안군이 지역 농업인들의 원활한 영농 준비를 위해 내년부터 벼 자가채종 종자에 대한 발아율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30일 군에 따르면 이번 무료 검사는 우량종자 확보가 벼농사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해 처음으로 시행된다.
군은 정부 보급종 공급량 감소로 자가채종 종자를 다음 해에 사용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발아 불량 종자가 나올 우려가 있음에 따라, 벼 종자 파종 전인 오는 4월까지 발아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발아율 검사는 종자의 싹을 틔워 확인해 정상묘의 비율을 측정하는 과정으로, 정부 보급종의 경우 발아율 85% 이상일 때만 종자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검사를 희망하는 농업인은 볍씨 시료 500g(종이컵 3컵 분량)과 신청서를 작성해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자원팀에 제출하면 된다.
검사 결과는 4번을 반복 실험해 도출한다. 검사 기간은 7~10일 정도가 소요되며, 신청량이 많을 경우 소요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
아주경제=진안=김한호 기자 hanho2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