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는 30일 봉화군청 군수실에서 지역 내 장애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 가운데 1억원은 봉화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취약계층의 주거·의료·생계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5,000만원은 경북 봉화군 다온복지마을에 전달돼 장애인 교육시설 개선에 쓰인다.
이와 함께 고령층 비중이 높은 봉화군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석포면 일대 경로당 8곳에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난방비 총 2,400만원을 지원했다. 석포 행복지역아동센터에는 결손가정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방과 후 활동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 구입비 500만원을 후원했다.
앞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에는 석포중학교 전교생 52명에게 총 2,100만원 상당의 방한 패딩을 지원하며, 추운 겨울에도 학생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1970년 봉화군 석포면에 들어선 석포제련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비철금속 제련소다. 제련소 임직원 700여 명을 비롯해 협력업체·공사업체 인력까지 포함하면 1,000여 명이 상시 근무하는 경상북도 북부권 유일의 대규모 고용 사업장이기도 하다. 지난 50여 년간 우리나라 제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석포제련소가 위치한 봉화군 석포면은 제련소를 중심으로 약 1,000세대 1,770여 명이 거주하는 지역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주민 평균 연령은 52.1세로 봉화군 전체 평균 연령(59세)보다 낮은 편이며, 석포초등학교와 석포중학교의 학생 수도 군 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련소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가 뒷받침되면서,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젊은 인구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석포제련소는 앞으로도 석포면과 봉화군을 중심으로 성금 기부와 연탄 나눔, 화재 예방 물품 지원, 각종 공모전 및 문화활동 후원 등 다양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들에게 작은 온기라도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교육·복지·생활환경 전반에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