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239명… 11년 전 실종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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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239명… 11년 전 실종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
기장이 의도적 비행경로 이탈 미스터리 美기업, 해양로봇으로 난파선 잔해 탐색
10여년 전 239명을 태운 채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져 실종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수색이 재개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해양 로봇 회사 오션 인피니티가 이날 MH370편 실종 사건 수색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2014년 3월 17일 인도네시아 수색대원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단 안다만 해역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을 찾기 위해 수색 중이다. AFP연합뉴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잔해를 찾지 못하면 비용을 받지 않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션 인피니티는 55일간 1만5000㎢ 규모의 해역 해저를 수색할 예정이다. 난파선이 발견될 경우 7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받게 된다.

오션 인피니티는 올해 3월에도 수색하려 했으나 악천후로 연기했다. 이달 수색을 재개하기로 한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비극을 당한 가족들에게 어떤 마무리를 지어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MH370편은 2014년 3월8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중국 수도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이륙 후 38분 만에 관제소와 통신이 끊기며 돌연 사라졌다. 이 항공기에는 말레이시아인 승무원 12명과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14개국 출신 승객 227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MH370편은 수차례 걸친 수색에도 날개 조각 몇 개가 발견됐을 뿐 제대로 된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당시 기장이 남긴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이라는 마지막 교신은 의구심을 더 키우기도 했다. 2018년 공개됐던 보고서에는 MH370 항공편이 의도적으로 비행경로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 담겼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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