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이 KPGA 투어 첫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후, 기념구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프로 커리어에서 잊지 못할 한 순간을 새겼다.
조우영은 30일 경기도 광주시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 그룹 오픈 3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데뷔 첫 알바트로스를 적어냈다.
569야드의 18번 홀에 선 조우영은 비거리 294.02 야드를 찍은 힘찬 티샷으로 시작했다. 이어 275.02야드를 남긴 세컨드 샷이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남았다. 조우영이 드라이버를 들고 때려낸 공은 홀린 듯 홀에 빨려들어가면서 짜릿한 알바트로스가 완성됐다.
조우영은 이 한방과 함께 중간합계 4언더파에서 7언더파 203타를 적어내며 공동 26위로 도약했다. 전날 37위에서 단숨에 11계단을 끌어올릴 수 있던 원동력이 바로 그의 막판 알바트로스였다.
KPGA 투어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지난해 7월 KPGA 군산CC 오픈 3라운드 2번홀(파5·574야드)에서 강경남이 기록한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며, 2023년 투어에 데뷔한 조우영이 생애 첫 알바트로스로 그 뒤를 이었다.
조우영. 사진=KPGA 제공 조우영은 “핀이 공략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다. 세컨드 샷 지점에서 약 270야드 남았는데 3번 우드는 짧을 것 같아 드라이버로 공략했다. 환호성이 들리더니 들어간 걸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대회 주최사인 동아회원권그룹의 김영일 회장은 조우영의 알바트로스를 기념하기 위해 조우영에게 특별 부상으로 현금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조우영은 “당연히 기분은 좋다. 이 알바트로스가 남은 시즌 더 좋은 기운을 가져다줬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