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예비군훈련 참가비가 오르고 군무원 자녀에게도 꿈도전지원금이 주어진다. 이 지원금은 격오지나 전방 도서지역 등 특수한 교육환경을 딛고 대학에 진학한 군인·군무원 자녀의 학업을 격려하기 위한 제도다.
31일 정부의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예비군들을 위해 예비군훈련 참가비를 사회적 인식 수준에 부합되도록 신설 및 인상한다.
국방부는 다음달 1일부터 5~6년차 예비군의 기본훈련·작계훈련 참가비를 신설해 1만 원씩 최초로 지급한다. 학생예비군 기본훈련 참가비(1만 원)도 신설한다.
1~4년차 예비군이 받는 동원 I·II형 훈련비의 경우 I형은 2025년 8만 2000원에서 내년 9만 5000원으로, II형은 4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오른다. 예비군 급식비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린다.
국방부는 내년 3월부터 꿈도전지원금 대상을 기존 군인에서 군무원 자녀까지 통합 시행한다.
내년 지원금은 예산범위(28억 원) 내에서 1학년 1학기 성적순으로 지급하며, 국방급여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군 초급간부의 장기복무 유도와 사기 진작을 위한 장기간부 도약적금도 내년 3월부터 운영된다.
이 적금에 가입한 간부는 월 최대 30만 원을 납입할 수 있고, 정부가 동일한 금액을 지원한다.
3년의 가입 기간 중 최대 금액으로 납입할 경우 본인 납입금 1080만 원과 정부 지원금 1080만 원이 쌓이고, 은행 이자를 합치면 만기 때 약 23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2022년부터 1만 3000원으로 동결됐던 장병 급식비 단가는 내년에 1만 4000원으로 오른다.
내년 3월엔 전국 어디서나 입학할 수 있는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인 영천고등학교가 개교한다.
잦은 전학과 격오지 근무 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군인자녀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2026년도 영천고 신입생은 총 132명이며 군인자녀는 전국 단위로, 일반자녀는 학교 소재 시·도 지역에서 모집할 예정이다. 군인자녀 모집 비율은 전체의 50%로 하며, 2027년부터 점차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군 입대 전부터 전역 후까지 장병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인사·행정·복지·교육·의료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통합 서비스 플랫폼 ‘장병e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장병e음에서는 신분 인증, 증명서 발급, 동원훈련 연기 신청, 교통 예매, 복지시설 예약, 내일준비적금 가입, 온라인 강좌 신청, 군 병원 예약, 민간병원 진료비 청구 등 40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방부는 내년 7월부턴 생성형 AI 등 추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 구현을 위해 전 장병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모든 간부가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하며, 모든 사관학교는 헌법과 민주시민 과목을 신설 및 필수과목화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예비군훈련 참가비 오른다…장병 급식비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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