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새해부터 한국·중국 등 FTA미체결국에 관세…최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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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새해부터 한국·중국 등 FTA미체결국에 관세…최대 50%
멕시코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식 연설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멕시코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식 연설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국립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멕시코가 새해부터 한국과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전략 품목'으로 지정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품목별 관세율을 변경하는 내용의 일반수출입세법(LIGIE) 개정 내용을 관보(Diario Oficial de la Federacion)에 게시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관세는 신발, 섬유, 의류, 철강, 자동차 등 멕시코 정부에서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 산업 제품으로 지정한 146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며 발효 시점은 내년 1월 1일이다. 관세율은 대체로 5~35% 정도이나, 일부 철강 제품의 경우엔 50%까지 책정됐다.

관세 부과 대상국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포함됐다.

멕시코 정부는 "약 35만 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새로운 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게 개정 법률 시행의 목적"이라면서 "무역 왜곡과 수입 의존도를 시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의 이번 관세 인상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1131억 달러(약 157조원) 상당 규모의 적자를 봤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1일 멕시코 상원이 관세 인상안을 가결한 직후 보호무역주의는 양측 모두에 해롭다며 잘못된 행태를 시정하고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를 공동으로 수호하길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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