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이 31일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생활물가가 2%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경계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근원물가가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소비자물가는 높았던 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월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표=한국은행]김 부총재보는 "농축수산물은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 정부 물가안정대책 등으로 오름폭이 축소했다"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지난해(2.3%)에 비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활물가가 2%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 겨울철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 등에 유의하면서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