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일본 스키 여행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설국’ 홋카이도에 집중됐던 한국 스키어들의 발길이 접근성과 가성비, 리조트의 완성도까지 겸비한 도호쿠(동북) 지역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그 중심에 올해로 개업 35주년을 맞은 이와테현의 랜드마크, ‘시즈쿠이시 프린스호텔’이 있다.
시즈쿠이시 프린스호텔은 호텔 문을 나서면 바로 슬로프로 이어지는 ‘스키 인·스키 아웃(Ski-in, Ski-out)’ 시스템을 갖춘 전형적인 체류형 리조트다. 국제 스키 대회를 유치했을 만큼 검증된 코스와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를 보유해 일본 현지에서도 마니아층이 두껍다. 특히 스키 후 이동 없이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과 다채로운 부대시설은 ‘올인원(All-in-One)’ 휴식을 원하는 한국 관광객의 니즈와 맞아떨어진다.
2025-2026 시즌은 호텔에 더욱 특별하다. 개업 35주년을 맞아 단순한 스키장을 넘어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신을 꾀했기 때문이다. 겨울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와 야간 프로그램 등 ‘밤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투숙객이 리조트 내에 머무는 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접근성이라는 걸림돌도 사라졌다. 이번 시즌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센다이 직항 노선을 내년 3월 28일까지 주 5~6회 규모로 운항한다. 센다이공항은 도호쿠 지역의 관문으로, 이곳에서 신칸센과 현지 교통을 연계하면 시즈쿠이시까지 쾌적하게 닿을 수 있다. ‘이동이 힘들다’는 편견이 깨지면서 도호쿠 지역이 홋카이도의 강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한 배경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스키 여행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며 “리조트의 퀄리티와 이동 효율성을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한 스키어들에게 시즈쿠이시 프린스호텔은 도호쿠 지역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