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창군에서 진행된 도시지역 학교 텃밭체험.[사진=순창군]전북 순창군이 친환경 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이고 대도시 소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6년 친환경 농산물 유통·소비 마케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전국적인 판로 개척에 나선다. 31일 군은 내년도 총 사업비 5560만원을 투입해 단순한 판매 지원을 넘어 대도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체험형 교육과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도시 지역 학교 텃밭체험’과 ‘통합 홍보 마케팅’ 등 두 축으로 운영된다.
먼저 수도권 및 제주 지역 초등학교 3개교를 선정해 약 12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논 만들기, 모심기, 추수 행사 등 ‘도심 속 농촌 체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들에게 순창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심어주고, 학부모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브랜드를 각인시킬 예정이다.
또한 지역 외로 순창산 친환경 농산물을 유통하는 조직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시식용 샘플 제작, 홍보 영상 및 포장재 개선, 택배비 지원은 물론, 팔레트당 10만원 이내의 물류비를 지원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 신뢰의 핵심인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잔류농약 검사비를 건당 18만원씩 총 100건까지 지원하며, 서울시 공공 직거래 장터 및 주요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군은 2025년에도 수도권 초등학교 3곳에서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잔류농약 검사 50건, 물류비 260여 건을 지원하는 등 수도권 시장 진입 기반을 다져온 바 있다.
최영일 군수는 “도시 아이들이 직접 모를 심고 추수까지 경험하는 과정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순창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순창 친환경 농산물이 전국 어디서나 선택받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난관리평가서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사진=순창군]순창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재난관리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1억3000만원과 시상금 4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340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재난 예방부터 대비, 대응, 복구까지 총 6개 분야, 44개 세부지표를 기준으로 서면 및 현장 평가가 병행됐다.
특히 올해는 현장 인터뷰 배점이 대폭 상향되고 실제 재난 대응사례 중심의 맞춤형 질문이 강화되면서, 지자체의 실질적인 현장 대응 능력이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군은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과 실전 중심의 훈련 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또한 부서 간 협업체계와 책임자 교육 강화, 예산 투입 확대 등을 통해 재난관리의 ‘현장 작동성’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주경제=순창=김한호 기자 hanho2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