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구윤철 "내년 잠재성장률 반등 원년…견고한 경제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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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구윤철 "내년 잠재성장률 반등 원년…견고한 경제체제 구축"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경제체제를 구축하겠다"며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자국 우선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재정과 정책 대응을 통해 민생 안정과 경제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구 부총리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새해 화두로 '승기창도(乘機創道)'를 제시했다. 그는 "거센 바람과 파도는 위협이지만 굴하지 않고 올라타면 더 멀리 항해할 수 있다"며 "빠르게 지나가는 기회를 제때 잡아 모두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세계 질서 속에서 머뭇거림은 곧 기회의 상실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경제 성과에 대한 평가도 했다. 구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재정과 정책을 통해 민생 안정을 도모하고 경제 대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식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6년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과 통상 환경 변화로 여건이 만만치 않다"며 "지난해의 경험을 교훈 삼아 더 단단한 경제 체질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특히 거시경제 관리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물가 안정을 토대로 소비 심리를 개선하고 투자를 활성화해 국가 경제와 지역 경제를 동시에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국민이 일상 속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촉진하고, 취약계층 지원 등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실현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 정책이 산업 전반과 국민 일상에 적기에 확산하도록 하겠다"며 "물리적 AI(Physical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세계 일등 국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신문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 전략산업 육성, 생산적 금융 실현, 적극적인 국부 창출, 과감한 재정 혁신 등 주요 정책 과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도적 변화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구 부총리는 "2026년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새롭게 출발한다"며 "경제부총리로서 부여받은 책무를 다시 되새기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경청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업과 조율을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또 "지금은 생사를 가를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세계사의 변화를 읽어내고 적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신(新) 적자생존'의 개념을 강조했다. 그는 "적자생존은 강한 자의 논리가 아니라 변화에 주체적으로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이라며 "대한민국은 숱한 격랑 속에서도 공동 진화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온 나라"라고 말했다.


끝으로 구 부총리는 "변화의 시대마다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간 주인공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담대한 발걸음으로 2026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은 내일과 더 밝은 한 해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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