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며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맹추위가 몰아닥친 3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 놓인 고드름 사이로 국회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16~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3도로 예보됐다. 평년 최저기온이 영하 11도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추운 수준이다. 밤에는 일부 지역에 눈 소식도 있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에서 눈이 내리겠고 제주 산지에서는 낮에도 0.1㎝ 미만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2일에도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면서 강추위가 계속된다. 전북 서해안, 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 광주와 전남 등에는 눈 예보가 내려졌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31일 오전부터 사흘간 최대 30㎝ 눈이 쌓이겠다.
연말연시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질병관리청은 한랭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이 12월부터 한랭 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총 106명의 한랭 질환자가 신고됐다. 80대 이상이 39.6%를 차지했고, 70대가 18.9%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92.5%이고 발생장소는 실외가 79.2%로 가장 많았다. 전년도 같은 기간(107명)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3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질병청은 겨울철 음주 주의도 강조했다. 2024년 한랭 질환 환자의 5명 중 1명(21.3%)은 음주 상태였다. 술을 마시면 열이 올랐다가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지만 체온 저하를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안승진·이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