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FTA 미체결국에 관세 철강·차 등 최대 50%… 韓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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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FTA 미체결국에 관세 철강·차 등 최대 50%… 韓 영향
멕시코가 새해부터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와 기계 부품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50%까지 인상한다. 한국 역시 일정 수준의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로 배송된 중국산 제품 박스. AFP연합뉴스 멕시코 대통령실은 30일(현지시간) 품목별 관세율을 변경하는 일반수출입세법 개정안을 관보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발효 시점은 1월1일이다. 대상은 신발, 섬유, 의류, 철강, 자동차 등 멕시코 정부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 산업 제품으로 지정한 1463개 품목이다. 관세율은 평균적으로 5∼35% 정도 인상되며 일부 철강 제품의 경우 50%까지 책정됐다.

멕시코를 중남미 최대 교역국으로 두고 있는 한국도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 멕시코와 2006년부터 FTA 관련 협의를 이어왔으나 타결에 이르진 못했다.

다만 멕시코 현지에 생산기지를 둔 한국 기업이 많고, 멕시코 정부가 미국 재수출용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와 부품에 대해 관세 면제나 감면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혀 한국이 받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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