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BS 연기대상 주인공 ‘모범택시3’ 이제훈. SBS 제공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 2년 만에 다시 연기대상 트로피를 안았다. 이제훈은 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2023년 ‘모범택시2’로 당시 ‘악귀’ 김태리와 공동 대상을 수상한 지 2년 만이다. 이날 ‘모범택시3’는 대상·올해의 드라마상·우수연기상(표예진)·베스트 퍼포먼스상·신스틸러상(윤시윤) 등 총 5관왕에 올랐다.
2025 SBS연기대상 MC 신동엽, 채원빈, 허남준(왼쪽부터). SBS 제공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채원빈, 허남준의 사회로 진행됐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이제훈은 벅찬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오상호 작가, 강보승 PD에가 감사를 전하며 “김도기를 연기하면서 외롭고 힘든 순간이 많았다. 무지개운수 식구들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줘서 할 수 있었다”며 무지개운수 가족인 김의성, 장혁진, 배유람, 표예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안 계셨다면, 이렇게까지 사랑 받을 수 없었다. 시즌3까지 오면서 더 잘하고 싶어서 끝까지 집요하게 편집, 음악, 후시녹음 등 모든 과정에 많은 의견을 내고 괴롭혔다. 조감독님을 비롯해 후반 프로덕션 스태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방영중인 ‘모범택시3’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물로,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2021년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3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훈은 극중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악당을 응징하는 택시기사 김도기로 분한다. 매 시즌 다채로운 액션부터 카 액션, ‘유데이터 김과장’, ‘왕따오지’, ‘무당도기’ 등 버라이어티한 매력의 부캐플레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제훈은 “연기가 참 어렵다. 잘하고 싶은데 하면 할수록 어렵고 ‘나는 여기까지 인가’ 생각할 때도 많다. 팬이 있어서 지금까지 버티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이 시리즈가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 덕이다. 무한한 사랑을 주고 매주 분노하고 공감해줬다. 말도 안 되는 판타지 액션에 여러 가지 장르를 섞어서 보여주는데, ‘다시는 이런 사건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진심 어린 마음 덕에 많은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었다”고 시청자에게 공을 돌렸다.
공로상은 지난달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이순재에게 돌아갔다. MC 신동엽은 “하늘에서 영원히 빛나고 계실 고 이순재 선생님”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베스트 팀워크 상과 디렉터즈 어워드(윤계상)의 주인공이 된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팀은 무대 위에서 신년 인사를 전하고 큰절을 올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팀. SBS 제공 올해 SBS 연기대상은 지상파 3사 중 대상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모범택시’, ‘보물섬’, ‘귀궁’, ‘나의 완벽한 비서’ 등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 31일, 그리고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을 함께 맞이하기엔 지루하다는 시청 후기가 주를 이뤘다.
2025 SBS연기대상 신인상 수상자들. SBS 제공 특히 공동 수상 남발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역대 SBS은 ‘10대 스타상’ ‘뉴스타상’ 등의 부문을 정해 루키들에게 대거 공동 수상을 해왔다. 올해 신인상은 총 8명(남녀 각 4명)에게 돌아갔다. 이름이 호명된 수상자들 마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이에 MC 신동엽이 “후보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이분들이 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부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조연상, 우수상, 최우수상은 총 네 개의 장르로 나뉘어 진행됐다. 지난해 시청률 면에서 활약을 보인 작품의 남녀 주인공을 몰아 나눠주기식 수상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대상 발표는 오전 1시를 훌쩍 넘어야 했다. 매년 반복되는 공동수상의 아쉬움을 안은 채 한 해를 마무리한 SBS 연기대상이었다.
◆2025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이제훈(모범택시3)
▲올해의 드라마상=모범택시3
▲디렉터즈 어워드=윤계상(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최우수연기상=고현정(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이준혁·한지민(나의 완벽한 비서), 최우식·정소민(우주메리미), 육성재·김지연(귀궁), 박형식(보물섬),
▲우수연기상=장기용·안은진(키스는 괜히 해서!), 김지훈·차청화(귀궁), 김요한(트라이), 김도훈(나의 완벽한 비서), 장동윤(사마귀), 전여빈(우리영화), 표예진(모범택시3)
▲공로상=고(故) 이순재
▲베스트 커플상=장기용·안은진(키스는 괜히 해서!)
▲베스트 팀워크상=한양체고 럭비부 팀(트라이)
▲베스트 퍼포먼스상=김의성(모범택시3)
▲신스틸러상=윤시윤(모범택시3), 서혜원(나의 완벽한 비서·사계의 봄)
▲조연상=이성욱·길해연(트라이), 고건한·이상희(나의 완벽한 비서), 서범준·신슬기(우주메리미), 이해영(보물섬), 한동희(사마귀)
▲신인 연기상=김단·김무준·차우민·하유준·김은비·박정연·우다비·홍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