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국토교통부 고시 지명 10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말과 관련된 전국 지명 820여 곳 중 약 26%에 달하는 216곳이 전남 지역에 분포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섬 모양이 말을 닮은 전남 신안군 도초면 만년리 ‘말섬’. 전남도 제공 십이지 중 일곱 번째 동물인 말(午)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오시)를 상징하며, 예로부터 씩씩하고 역동적인 기상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불교에서는 죽은 이의 영혼을 인도하는 영험한 동물로도 기록돼 있다. 전남의 말 관련 지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을이 128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섬(44곳), 산(23곳) 순으로 분포했다. 시군별로는 다도해를 품은 신안군이 3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도·완도·해남군이 각각 14곳으로 뒤를 이었다. 곡성군은 3곳으로 가장 적었다.
지명의 유래는 대부분 말의 형상을 닮은 지형에서 비롯됐다. 대표적으로 신안군 도초면 만년리에는 섬 모양이 말을 닮은 ‘말섬’이 있으며, 영광군에는 섬 지형이 말 안장을 닮았다며 이름 붙여진 ‘안마도’가 유명하다.
섬 지형이 말 안장을 닮았다며 이름 붙여진 전남 영광군 ‘안마도’. 전남도 제공 이번에 조사된 지명의 상세 정보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운영하는 국토정보플랫폼 ‘지명사전’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김승채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은 단순히 이름을 넘어 지역의 유래와 정체성이 담긴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올바른 지명을 정비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려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