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헌금’ 선긋기 …姜 제명·金 징계 요구 [與, 공천헌금 의혹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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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헌금’ 선긋기 …姜 제명·金 징계 요구 [與, 공천헌금 의혹 파장]
민주당 긴급 최고위 열고 의결 윤리심판원서 姜 징계 사유 확인 金 비위 의혹, 소명 등 함께 조사 姜, 지도부 의결 전에 탈당 선언 정청래 “끊어낼 것 끊고 갈 것” 국힘 “면피용 꼼수… 국민 기만”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제명키로 했다. 각종 비위 정황과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의원에 대해서는 당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구했다.

당의 제명 결정에 앞서 강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헌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담긴 김 전 원의원과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된 지 사흘 만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1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윤리심판원의 보고를 받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제명될 경우 5년간 복당할 수 없다.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제명을 의결할 순 없지만,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에 준하는 징계사유가 있음’을 확인하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에 대해선 “윤리심판원이 의혹이 있는 모든 분야와 김 전 원내대표의 소명 등 함께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미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 이상은 드릴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당을 떠나더라도 당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누차에 걸쳐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된 김경 서울시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공개된 녹취 내용과 관계자들의 주장이 충돌하며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심각한 표정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의원 사안과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명선 최고위원, 정 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 뉴시스 공천 헌금 의혹이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하자 민주당 지도부도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새해부터는 강경 개혁 기조에서 ‘민생’으로 이슈 전환에 속도를 내려던 민주당으로서는 도덕성 논란이 다시 부각되는 데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강 의원의 탈당을 “면피용 꼼수”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명확한 불법이 확인된 상황에서 탈당으로 책임을 끝내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강 의원 개인은 물론 김병기 의원의 묵인·개입 의혹과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경찰은 강 의원이 반환했다고 주장하는 ‘1억원’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강 의원 등을 고발한 김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김 전 원내대표 의혹 관련 사건 10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추후 강서서의 고발인 조사 내용을 넘겨받는 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나현·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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