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리버풀은 ‘거품’에 속아 거액을 투자한 것일까.
리버풀이 지난해 여름 1억 2500만유로(약 2125억원)를 지출하고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데려온 플로리안 비르츠는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재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비르츠는 2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팀의 0-0 무승부를 지켜보기만 했다. 후반 21분 코디 각포와 교체되기 전까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비르츠는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리버풀이 쓴 이적료를 따지면 냉정하게 ‘낙제점’에 가까운 활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르츠는 리버풀 이적 전까지 레버쿠젠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공격 자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를 두루 소화하는 비르츠는 2020~2021시즌 9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2021~2022시즌 7골 10도움을 폭발하며 도약했고, 2023~2024시즌 11골 12도움으로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4~2025시즌에도 10골 1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득점, 어시스트 능력을 두루 갖춘 자원이라 리버풀도 큰 기대감 속에 비르츠를 품었다.
하지만 비르츠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3년생으로 아직 만 22세에 불과한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더 나아질 여지가 있지만, 아직은 실망스러울 뿐이다.
큰돈을 쓰고 데려온 비르츠가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면서 리버풀도 부진의 늪에 빠지는 모양새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 33으로 4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아스널(45점), 2위 맨체스터 시티(41점)에 크게 뒤진다. 이대로면 우승은 불가능하다. 비르츠의 적응, 실력 발휘가 간절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