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 내 소수 기업 자금 편중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스타트업 자본시장 데이터베이스(DB) 기업 더브이씨(The VC)가 공개한 '2025년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비상장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1155건, 투자 금액은 6조5724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브이씨는 "비상장 투자 특성상 미공개 투자 정보를 고려하면, 투자 금액이 2024년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투자 건수는 30% 이상 급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기 라운드 투자 위축…프리IPO 단계는 활발우선 벤처투자 시장 전반의 양극화 양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투자 금액 평균값은 92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7.3% 증가하며 투자 혹한기 이전인 2022년을 웃돌았다. 투자 금액 중앙값 역시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늘었다.

라운드별로 보면, 초기 라운드 투자 위축이 돋보였다. 중·후기라운드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과 달리, 초기 라운드 투자 금액은 30% 가까이 줄었다. 전체 투자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포인트 가까이 축소됐다.
반면 기업공개(IPO) 시장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 라운드 투자) 건수는 30% 이상 늘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바이오 분야에 적용되던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인공지능(AI)·우주산업·에너지 등 핵심 기술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도 IPO 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AI 강세 지속…콘텐츠·게임 투자는 급감산업별로는 AI 메가트렌드가 뚜렷하게 지속됐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등 AI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며 투자 금액 증가를 이끌면서, 전체 투자 금액에서 AI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9.4%에서 지난해 23.6%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벤처투자 금액에서 AI 투자 비중이 과반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 역시 벤처 투자 자금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분야별로는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가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쇼핑·금융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다. 반면 콘텐츠와 게임 분야는 투자 선호도 변화와 수익성 부담 등의 영향으로 투자 규모가 크게 감소하며 산업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브이씨 관계자는 "글로벌 긴축 종료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 민간 벤처 모펀드 세제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자금 여건은 일부 개선됐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실제 투자는 AI·반도체·바이오 등 딥테크 중심의 소수 검증된 기업에 집중되는 완만한 완화, 강한 편중이 나타난 해였다"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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