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1일 공식 SNS 계정에 ‘독도에서 보내온 2026년 첫 해돋이 사진’을 게시했으나, 해당 사진이 실제로는 일출이 아닌 일몰 사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누리꾼의 제보로 확인한 결과, 게시물 첫 문장에는 ‘독도에서 보내온 2026년 첫 해돋이 사진’이라고 적혀 있지만 함께 공개된 6장의 사진 가운데 첫 번째 사진은 일출이 아닌 일몰 사진”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공식 SNS에 올려진 새해 독도 일출사진 [사진=서경덕 교수]이어 “두 번째 사진 역시 새해 첫날 독도에는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사진 속 독도에는 눈이 쌓여 있지 않아 새해 해돋이 사진으로 보기 어렵다”며 “네 번째 사진 또한 일몰 사진임에도 해돋이로 소개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도에서 일출을 촬영하려면 서도 방향에서 동도 쪽을 바라봐야 하는데, 논란이 된 사진은 동도 방향에서 서도를 향해 촬영된 사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 교수는 과거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2020년에도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SNS에 ‘독도에서 떠오르는 해’라는 설명과 함께 게시물이 올라왔으나, 해당 사진이 독도 본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있었다”며 “대한민국 경찰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신속히 시정하고 SNS 운영 관리와 감독 책임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지속적으로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왜곡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기관은 독도 관련 사안을 더욱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청은 SNS에 게시했던 독도 해돋이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청이 SNS에 올린 사과문 [사진=경찰청 SNS 캡처]경찰청은 “2026년 새해를 맞아 붉게 타오르는 독도의 태양 이미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고자 했다”며 “그 과정에서 혼선을 드릴 수 있는 사진이 게시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SNS 콘텐츠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