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3시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늘 그랬듯 평화 시위대에 발포해 폭력적으로 살해할 경우 미국은 그들을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출동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올라온 지 약 1시간 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내정에 간섭하면 지역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고 미국의 이익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 관리들과 트럼프의 입장을 통해 이번 사건의 배경이 명확해졌다”며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이 사태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경제난에 항의하는 이란 국민의 집회를 악용해 배후에서 폭력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란에서는 현재 화폐 가치 폭락과 고물가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날로 격화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에서 시작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본격적인 진압에 나서면서, 이날까지 시위대와 민병대를 합쳐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