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EBS가 구글로부터 4년간 300억 원 규모의 제작비 지원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김유열 EBS 사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3년 연속 흑자 달성을 알리며, 중단됐던 사원 채용 재개와 함께 ‘AI 전환(AX)’을 올해의 핵심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구글과의 대규모 협력을 꼽았다. EBS는 올해부터 구글로부터 ‘EBS 스페이스 공감’ 프로그램 제작비로 4년간 총 3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상업주의에 물들지 않고 품격 높은 음악 콘텐츠를 제작해 온 제작진의 철학과 수고 덕분”이라며, 이를 통해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감동적인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EBS는 지난 2022년 비상 경영을 선언한 이후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5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 예산을 편성했다. 지상파 방송 4사의 광고 매출이 2002년 약 2조 8천억 원에서 지난해 6천억 원 이하로 급감한 암담한 현실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김 사장은 재정 안정성을 바탕으로 제작비와 임금을 인상하고, 그동안 중단되었던 사원 채용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2026년을 ‘AI 혁신으로 재도약하는 해’로 규정하고,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선 ‘AI 전환(AX)’을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EBS 운영 12개 교육 사이트의 AI 기반 재설계 ▲제작 워크플로우의 AI 시스템 도입 ▲전 국민 대상 AI 리터러시 교육 실시 등을 추진한다. 또한 연내에 AI 교육 전문 플랫폼을 출범시켜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접점도 대폭 확대한다. EBS는 지역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올해 초 42개의 ‘EBS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개소하고, 연말까지 이를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방송, 온라인, AI, 오프라인이 결합된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중앙 중심의 교육 서비스 한계를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동남아 19개 대학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 중인 ‘위대한 수업’의 예산을 확충하고 글로벌 플랫폼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여 EBS를 AI 시대의 주역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