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칭다오 화물선 개설 첫해 물동량 손실보전 7억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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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칭다오 화물선 개설 첫해 물동량 손실보전 7억 지급
도 “인천·부산 경유 물동량 제주 직항 전환…증가세”
제주와 중국 칭다오 해상을 잇는 국제 화물선 정기항로가 지난해 10월 개설돼 현재까지 두 달 넘게 운항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개설 초기부터 이날까지 총 12회 왕복 운항(항차)한 제주∼칭다오 화물선 선적 물동량 부족으로 인한 손실보전금이 총 7억원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 10월 중국 칭다오 첫 수입 화물 하역.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중국 선사인 산둥원양해운그룹주식유한공사와 선사에서 발생한 운항 손실 비용을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중국 선사 측이 제시한 연간 운영비용 519만4000달러(한화 약 73억7392만원)이며 이 중 선사 측의 물류 수입을 제외한 차액을 제주도가 지급하는 것이다. 물동량이 적을수록 제주도가 더 큰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물동량으로 환산한 손익분기점은 연간 1만1500TEU로, 현행처럼 주 1회 왕복 운항할 때 각 항차에 총 220TEU 이상을 선적해야 하는 셈이다. TEU는 20피트(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준으로 하는 화물량 단위로, 컨테이너선의 적재 능력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이 정기 화물선은 1항차에 44TEU의 물동량을 보인 이후 7항차에 51TEU를 운송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9항차 28TEU, 10항차 27TEU를 보였고 지난주 11항차에는 31TEU를 운송했다.

현재까지 최고인 7항차 51TEU의 물동량도 손익분기점 220TEU에는 169TEU가 부족하다.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면 제주도는 화물 선사와의 계약에 따라 거액의 손실보전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제주도는 용암해수와 냉동 어류, 초콜릿 완제품 등 가공식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량은 0∼5TEU 수준이었으나, 11항차 중에는 22TEU를 수출했다.

수입 품목은 고구마전분, 건축자재, 산업 원자재, 가구류, 어망 등이다.

제주도는 현재 직항로 이용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기존 인천·부산 등 경유 물동량의 제주∼칭다오 직항 전환 물량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도는 칭다오 직항로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단계적 물동량 축적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 가능한 물동량 확보를 위한 실무 기반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둥성 정부 및 칭다오시와 협업해 ‘제주?산둥성 기업교류회 제주 실무협의체’를 구성, 기업 매칭부터 품목 발굴, 물류 연계까지 단절 없이 관리할 계획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개통 2개월 만에 수출 물동량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용암해수 등 신규 품목이 직항로를 통해 수출되기 시작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OTRA(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와 연계한 원스톱 수출·판촉지원과 함께 직항로 이용 인센티브 지원 및 맞춤형 기업 컨설팅을 더해 칭다오 직항로가 제주 수출 물류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칭다오 정기 화물선은 지난해 10월 16일 개설 이후 매주 수요일 운항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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