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에 비해 장비와 시설 접근성이 훨씬 높다. 클럽 하나로 티샷과 퍼팅을 모두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규칙이 단순하고 운동 강도가 과하지 않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파크골프의 가치는 단순한 레저 활동을 넘어선다. 적지 않은 활동량을 확보하면서도 부상 위험이 낮아 건강 유지와 운동 습관 형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특히 중요하다. 걷기와 스트레칭, 스트레스 해소가 자연스럽게 결합돼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여가 활동으로서의 역할 역시 크다.
문제는 수요 증가 속도를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인구가 늘고 있지만, 코스와 시설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서울·수도권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제한된 시설로 인해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는 곧 지역 간 생활체육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한 레저 인프라 부족이 아니라 공공 체육 정책의 불균형 문제로 볼 필요가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파크골프를 단순한 취미 활동으로만 인식해서는 안 된다. 건강·복지·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국가적 생활체육 전략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 OECD 국가들은 이미 신체 활동 촉진을 공공보건 정책의 핵심 요소로 삼고, 공원과 공공시설을 활용한 운동 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여가와 공공 건강을 연결하는 정책은 단기적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의 기반이다.
파크골프는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고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할 잠재력도 크다. 특정 계층이 공간을 독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원과 생활권 안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포츠는 공동체 결속을 강화한다. 특히 은퇴 이후 사회적 고립이 문제로 떠오른 고령층에게 파크골프는 새로운 소속감과 일상의 활력을 제공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건강·복지·공동체 회복의 조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지금, 공공 파크골프장 확대와 코스·장비 접근성 개선, 지역별 동아리 활성화 등은 충분히 검토할 만한 정책 과제다. 일부에서는 공원 훼손이나 특정 연령대 편중, 소음과 공간 독점 문제를 우려하지만 이는 운영과 관리의 문제이지 파크골프 자체의 한계는 아니다.
기본과 상식은 분명하다. 스포츠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두의 신체적 건강과 사회적 관계를 키우는 활동을 보편적 공공재로 설계할 때, 고령사회 역시 더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
고령사회와 파크골프 가치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