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양=이소영 기자] “선수단이 내 농구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자신감도 얻었다. ”
새해 첫 경기에서 달콤한 원정승을 챙긴 수원 KT 문경은(54) 감독이 선수단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2라운드에서 살짝 주춤하기도 했지만, 3라운드부터 공격력을 회복하더니 4라운드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KT는 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76-64 승리를 거뒀다. 상대 전적에서 3승1패 우위를 점했을 뿐 아니라, 3연승을 내달렸다.
무엇보다 약점으로 꼽힌 3점슛 성공률이 높아진 데다, 외국인 선수들도 살아난 덕분이다. 이날 KT는 리바운드에서만 밀렸을 뿐, 모든 공수 지표에서 소노를 따돌렸다. 직전 맞대결에서도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는데, 이날 경기 내내 소노를 압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 감독은 “선수단이 내 농구에 익숙해졌구나 싶다”며 “사실 오늘 경기 전에는 설레발칠까 봐 말을 아꼈는데, 또 한 번 자신감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 선수들도 각자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느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상대 팀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주도는 예상했다. 3차전에서도 많이 맞았다”며 “리바운드 단속에서 3개 뒤지긴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공수 플랜대로 따라준 선수단에 고맙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시즌 유독 수비 허점을 드러낸 KT다. 문 감독은 “수비 정리를 해줬다”고 밝히며 “(하)윤기가 외국인 선수 롤을 맡고, 외국인 선수가 국내 선수 역할을 하면서 로테이션에 혼선이 있었다. 상대방에게 3점슛도 많이 허용하고, 리바운드도 마찬가지”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수비 정리를 확실히 한 덕분에 3연승까지 올 수 있었다”며 “1등이나 10위나 격차가 크지 않다고 본다. 탄탄한 페인트존 수비는 물론, 외각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연승 기세를 몰아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