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민, 故 안성기 추모... “연락 끊긴 후배 번호까지 저장해주신 큰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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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민, 故 안성기 추모... “연락 끊긴 후배 번호까지 저장해주신 큰 어른”
홍경민.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가수 홍경민이 향년 74세로 별세한 국민배우 안성기를 추모하며 고인과의 가슴 뭉클한 일화를 공개했다.

홍경민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라디오 스타’의 한 장면을 올리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작품을 가수와 매니저의 현실을 잘 그려낸 명작이라 평하며, 특히 쏟아지는 비속에서 본인은 비를 맞으면서도 가수를 위해 우산을 받쳐주던 엔딩 장면을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어 이 모습이 평소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던 안성기의 인성 그 자체였으며, 충분히 영화계를 위해 그래왔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영화 ‘라디오 스타’. 홍경민 SNS.
특히 홍경민은 고인의 아들로부터 부고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란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주 오래전 연락처를 교환한 뒤 한참 동안 연락을 드리지 못했고, 그사이 번호까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무의미할 수 있는 번호 변경 단체 문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거장 안성기가 어린 후배의 바뀐 번호를 직접 저장해 두었다는 사실에 큰 감동과 함께, 거장에게 귀찮은 일이 될까 봐 먼저 연락하며 다가가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스러움을 드러냈다.

또한 홍경민은 “신호 위반 한 번 안 하고도 약속 장소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있는 건 안성기였다”는 평소 고인의 철저한 자기관리 일화를 언급하며, 훌륭한 어른이 영화계에 계셨기에 한국 영화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기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인의 진심 어린 평안을 기원하며 글을 맺었다.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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