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진경자청에 따르면 박성호 청장은 이날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제덕만(제포왜관 일원)·보배복합지구·트라이포트 글로벌 복합물류지구를 차례로 방문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의 미래 20년 비전을 제시했다.
박성호 부진경자청장(아래 사진 오른쪽)이 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천지구를 찾아 옛 제포왜관 터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진해경자청 제공 이날 현장 방문은 BJFEZ가 지닌 역사적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되새기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BJFEZ는 조선 태종 7년(1407년) 개항한 제포왜관을 중심으로 조선과 일본의 물자가 교류되던 삼포(부산포·제포·염포) 중에서 최대 규모의 국제 무역항이 자리했던 곳이다. 제포(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일원)는 단순한 항구를 넘어 상인·외교관·이주민이 공존하며 교류와 상생을 통해 번영을 이뤘던 조선시대 ‘경제특구’의 원형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웅동지구 진입도로 공사 과정에서 제포왜관 유적이 발굴되면서 역사적 가치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 같은 역사적 기반 위에 BJFEZ는 부산과 경남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경제자유구역으로 성장했다. 전국 경제자유구역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 등급을 달성하고, 지난해 4억 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며 명실상부 국가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진경자청은 이 같은 역사적 맥락 위에 현재 추진 중인 핵심 개발사업과 미래 구상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트라이포트 글로벌 복합물류지구를 항만·공항·철도를 연계한 미래형 물류 허브로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진해권을 동북아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핵심 축으로 올해부터 경자구역 확대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진해신항 조성, 북극항로 시대 도래는 BJFEZ를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글로벌 관문으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호 청장은 “과거 제포가 동아시아 교역의 중심지였다면 현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산업과 물류가 집적되는 국가 전략 거점”이라며 “역사로 증명된 이 땅의 개방성과 가능성을 방향성 있는 실행으로 완성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