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직 안 끝났다”…김휘집의 외침, 2025년 NC의 상징이 됐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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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직 안 끝났다”…김휘집의 외침, 2025년 NC의 상징이 됐다 [SS포커스]
NC 김휘집이 5일 열린 2026년 구단 신년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포즈를 취했다. 창원 | 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우리 아직 안 끝났습니다. ”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외침이 팀을 움직였다. 기적의 9연승으로 가을야구 문을 연 NC의 서사다. 중심에 김휘집(24)이 있었다.

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년 구단 신년회에서 이진만 대표는 신년사를 시작하며, 뜻밖의 이름을 먼저 꺼냈다. 바로 내야수 김휘집이다.

이 대표는 “눈물겨운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지난시즌 우리 구단의 모습을 떠올릴 때, 유독 상징처럼 겹치는 한 사람이 있다”며 “바닥에서 허덕일 때도 포기하지 않고 투지로 버텼다. 다시 일어나 마침내 ‘쾅’ 하고 팀 전체를 일으켜 세웠다”고 강조했다. 김휘집이 지난해 보여준 근성과 투지가 NC 구단 전체의 여정과 너무나도 닮았다는 의미다.

NC 김휘집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4회초 1사1,2루 좌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호준 감독은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장에 나오는 선수”로 김휘집을 꼽았고, 주장 박민우 역시 “(김)휘집이 말과 행동은 선수단에 메시지가 된다. 올해 아시안게임도 있는데, 휘집이가 잠재력을 폭발시키길 바란다”고 공개 응원을 보냈다.

대표·감독·주장이 한목소리로 지목한 이름. 김휘집은 2025년 NC가 겪은 모든 굴곡을 압축한 상징이 됐다.

NC 김휘집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9회초 1사 좌월홈런을 날린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휘집은 2024시즌 도중 키움에서 NC로 트레이드됐다. 2025시즌은 그가 처음으로 온전히 NC 유니폼만 입고 뛴 해였다. 성적은 타율 0.249, 17홈런 56타점 10도루. 수치만 놓고 보면 폭발이라 부르긴 어렵다.

김휘집이 특별한 이유는 ‘태도’였다. 그는 “팬들께 ‘다른 팀에서 온 선수’라는 느낌을 드리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창원에 대해서도, 팀에 대해서도 더 강하게 말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가을을 향해 달리던 시즌 막판, 김휘집의 외침과 행동은 그대로 선수단의 에너지가 됐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은 주문처럼 퍼졌다.

NC 김휘집이 5일 열린 2026년 구단 신년회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창원 | 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대표 신년사에 자기 이름이 나올 줄 몰랐다는 김휘집은 “감사하면서도 놀랐다. 결국 생각은 하나였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2025시즌 부상 없이 보낸 건 만족하지만, 기록과 수비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냉정하게 돌아보기도 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최근 스프링캠프 때마다 다쳤다. 올해는 캠프부터 안 다치고, 전 경기 출전을 한번 해보고 싶다”며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것도 큰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9연승 얘기가 ‘그때 좋았다’로 끝나면 안 된다. 우승까지 가야 완결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이노스의 2025년은 수치가 아닌 상징으로 기억된다. 김휘집의 외침이 팀을 움직였고, 태도가 문화를 만들었다. NC가 2026시즌 ‘위풍당당’을 말할 수 있는 이유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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