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극찬에도 트럼프 "지도자감은 아냐"…노벨상 뒤끝? 해석 분분

글자 크기
마차도 극찬에도 트럼프 "지도자감은 아냐"…노벨상 뒤끝? 해석 분분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베네수엘라 정국이 새로운 혼란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미국의 개입을 환영하던 베네수엘라 야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차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극찬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진다면 90% 이상 득표로 승리할 것"이라며 조기 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를 에너지 강국으로 재건하고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나누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마차로의 호의적인 반응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는 "마차도가 지도자가 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내부에서의 지지도와 존경이 부족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그는 "당장 선거를 치를 상황이 아니다"라며 단기간 내 조기 선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사실상 인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마두로 정권 잔존 세력이 과도정부를 이끄는 것이 단기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가장 현실적이라는 비밀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마차도나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모두 정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을 두고 비판도 거세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야권을 버스 밖으로 밀어냈다"며, 제재 대상이었던 인물들과 협력하는 것은 중대한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민주화의 상징인 마차도를 배제한 결정이 미국의 군사 개입 정당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정무적 판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감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와 타임지는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샀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전략적 판단을 흐리게 한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목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 내부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추가 조치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깊은 실망감이 깔려 있다"고 진단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화보다는 단기적 안정과 석유 산업 통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비판 속에 베네수엘라의 향후 정치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놓치면 손해! 2026 정책 변화 테스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