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구인 건수, 714만건…1년여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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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월 구인 건수, 714만건…1년여 만에 최저

미국의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관세를 비롯한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는 714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760만건)를 밑도는 수준으로,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10월 구인 건수는 기존 767만건에서 744만9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는데, 11월 수치는 이보다도 더 낮았다.


업종별로 보면 헬스케어·사회복지 부문의 구인 건수가 133만5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기업 서비스(133만4000건), 무역·운송·유틸리티(126만건), 숙박·음식 서비스(83만7000건) 부문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이 가운데 전문·기업 서비스를 제외한 업종에서 구인 규모는 모두 10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은 둔화됐지만 해고도 함께 줄어들며 고용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11월 채용 건수는 511만5000건으로, 10월(536만8000건)보다 감소하며 2024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률도 3.4%에서 3.2%로 낮아졌다.


퇴직 건수는 508만건, 퇴직률은 3.2%로 전월(506만9000건, 3.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자발적 퇴직은 316만1000건으로 전월(297만3000건)보다 늘었고, 퇴직률은 2.0%로 동일했다. 반면 비자발적 퇴직인 해고는 168만7000건으로 10월(185만건)보다 크게 줄었다. 해고 건수는 10월에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에는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해고율도 1.2%에서 1.1%로 낮아졌다.


이처럼 구인 건수 감소와 신규 채용 둔화는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즉각적인 대규모 감원에 나서기보다는, 채용을 줄이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같은 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 역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그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4만1000건 증가했다. 11월 2만9000건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증가 폭은 다우존스 예상치(4만8000건)를 밑돌았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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