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타임캡슐…2016년 1월 “새해, 새 기술, 새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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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타임캡슐…2016년 1월 “새해, 새 기술, 새 무대”
2016년 1월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 ‘K-track’이 첫 선을 보일 때 모습. 사진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마사회는 8일 ‘[한국경마 타임캡슐] 2016년 1월 새해, 새 기술, 새 무대’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내고 10년 전 한국 경마를 조명, 현재 안착한 경마 중계기술과 글로벌 무대 진출 등 성과의 의미를 담았다.

◇“경마가 보인다”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 첫 도입

2016년 1월 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1000m 경주. 화면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장면이 펼쳐졌다. 경주마의 실시간 위치가 애니메이션으로 표현, 순위가 한눈에 들어왔다.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 ‘K-track’의 첫 선이었다.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은 당시 획기적인 시도였다.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경주마의 안장에 부착된 전자태그장치로 실시간 위치정보를 파악한다. 즉시 애니메이션화해 전광판과 경마방송 중계화면에 표출하는 첨단 기술이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전자태그장치는 외국 제품 성능을 크게 앞질렀다. 10년이 지난 지금 경마 중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 경마 기술 선진화의 기점이 됐다.

석세스스토리(왼쪽)와 천구. 사진 | 한국마사회
◇천구·석세스스토리, 국경을 넘다…한국 경마 첫 해외 도전

한국 경주마로는 처음으로 천구와 석세스스토리가 두바이 원정길에 올랐다. 1996년 창설 이후 세계 최고 경마 축제로 자리 잡은 두바이월드컵은 어마어마한 상금과 전 세계 명마가 집결하는 꿈의 무대다.

두바이월드컵의 예선격인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서 1월 7일 렛츠런파크 서울 대표마 천구가 5위를 기록했다. 1월 21일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대표마 석세스스토리가 3위에 입상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2월 25일엔 천구와 석세스스토리가 각각 다른 경주에서 9위와 3위를 기록했다.

두 경주마 모두 예선전에서 도전을 마무리했지만,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우리 말도 세계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는 2017년 트리플나인의 두바이월드컵 본선 고돌핀 마일 진출, 2019년 돌콩의 두바이월드컵 결승 진출로 이어지는 한국경마 글로벌화의 첫걸음이었다.

서승운 기수와 위너스맨. 사진 | 한국마사회
◇서승운 기수, 부산경남으로

2016년 1월 1일 서승운 기수의 부경 이적 소식은 빅뉴스였다. 한국마사고등학교 기수과 출신으로 2011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데뷔한 서 기수는 키 150cm의 작은 체구지만, 탄탄한 체력과 감각적인 기승술로 주목받았다. 국내 최단기 100승·200승·300승을 기록하고 2013년 최우수 기수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2015년 한 해 74승을 따내며 서울경마 다승 3위에 올랐다.

그에게 부경행은 새 도전이었다. 부경 원정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미 부경 팬에게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환경으로 적을 옮기는 것이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결단은 옳았다. 치열한 경쟁과 새로운 환경은 서 기수를 한 단계 더 성장하게 했다. 그해 연간 104승을 올리며 이적 첫 해부터 맹활약했다.

이후 2022년 위너스맨과 호흡을 통해 최정상급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주 개인통산 900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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