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픽업시장, 6년 만에 반등…'무쏘 가솔린·허머 EV' 신차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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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픽업시장, 6년 만에 반등…'무쏘 가솔린·허머 EV' 신차 쏟아진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6년 만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요 위축과 신차 공백으로 침체를 겪어온 픽업 시장은 지난해부터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만499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내 픽업 시장은 2019년 약 4만2000대 판매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2024년 1만3000대 수준까지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며 다시 2만대 선으로 올라섰다.



시장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신차 효과다. 지난해 국내 픽업 시장을 이끈 대표 신차는 기아 중형 픽업 타스만과 KG모빌리티의 무쏘 전기 픽업 모델이다. 타스만은 출시 첫해인 지난해에만 8352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시장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출시된 무쏘 전기 픽업 역시 7147대가 판매되며, 기존 내연기관 중심이던 픽업 시장에 전기 픽업이라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냈다. 두 신차가 사실상 침체돼 있던 픽업 시장을 다시 움직이는 기폭제 역할을 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등을 단순한 일시적 회복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과거 픽업트럭은 상용차 성격이 강한 '일하는 차'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승차감과 편의사양이 크게 개선되면서 일상 주행과 레저 활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목적 차량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유사한 주행 질감에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춘 점이 소비자 인식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픽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G모빌리티의 픽업 전용 브랜드 '무쏘'는 지난해 3월 전기 픽업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내연기관 기반의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디젤은 물론 가솔린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데크 길이와 서스펜션 강도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한국GM은 GMC 브랜드를 통해 대형 전기 픽업 '허머 EV'와 중형 픽업 '캐니언'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픽업 시장은 과거와 달리 다양한 선택지를 갖춘 독립적인 차급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소비 환경 변화도 픽업 시장 확대를 뒷받침한다. 캠핑, 차박,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이 대중화되면서 적재 공간 활용도가 높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자영업자와 소규모 사업자 중심으로 업무와 개인 용도를 겸할 수 있는 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돼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역시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픽업이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향후 타스만의 전기차 버전, 무쏘의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 픽업 라인업이 추가될 경우 레저 차량은 물론 기존 SUV 수요 일부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국내에서 픽업트럭은 틈새시장으로 분류됐지만, 국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 파워트레인의 세분화로 또 하나의 주력 차급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향후 2~3년이 국내 픽업 시장의 성장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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