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학생 살인’ 스캠 총책, 태국 파타야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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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학생 살인’ 스캠 총책, 태국 파타야서 검거
법무부·경찰청·국정원, 태국과 협력해 파타야서 검거 한국으로 송환하려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 거쳐야
작년 8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인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스캠 조직의 총책급이 태국에서 검거됐다.

법무부·경찰청·국가정보원은 태국 당국과 협력해 중국 국적 함모씨(42)를 태국 파타야에서 전날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함씨는 중국 및 한국 국적 공범들과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지난해 5월경부터 7월경까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명목으로 한국인 피해자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했다.

지난 2025년 10월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과 베트남 국경 지역 쯔러이톰에 위치한 온라인스캠범죄단지 모습. 뉴스1 또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해 감금한 뒤 피의자 리모씨 등에게 박씨를 넘겨 폭행·고문하게 했다는 혐의도 있다. 리씨 등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국제공조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 공조 중앙기관인 법무부는 경찰청·국정원과 협력해 범죄인 소재를 추적해왔다. 작년 11월 함씨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국정원으로부터 입수하고 즉시 태국에 함씨에 대한 긴급 인도구속 청구를 했다. 긴급 인도구속 청구란 정식 범죄인인도 청구 전 범죄인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이후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 등을 통해 태국 당국과 소통해 전날 함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동안 법무부와 경찰청, 국정원은 태국 대검찰청·경찰청과 서울 및 방콕에서 수차례 공조 회의를 열었다. 폐쇄회로(CC)TV 추적과 통신 수사, 초국가 범죄 대응 작전인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 글로벌 공조 작전’ 등을 통해 함씨 소재를 파악하고 태국 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거 당일엔 태국 무장 경찰을 동원해 은신처를 급습했다.

중국 국적인 함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려면 정식 범죄인 인도 청구와 태국 내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통해 인도 결정을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태국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태국 당국과 소통해 한국으로 최종 송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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