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선거기획단 전체 회의를 마친 뒤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시도당위원장의 공천 심사 참여를 배제하는 등 지방선거 공천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불거진 공천헌금 의혹의 재발을 방지하고 당내 기강을 바로잡아 공천에서 더 이상의 잡음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 투명성 강화와 공전 경선을 저해하는 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지침 등을 의논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책들을 발표했다.
단장을 맡은 조승래 사무총장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은 공천 관련 모니터링을 위해 공천 신문고 제도와 클린선거 암행어사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추가로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지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획단은 최근 김병기·강선우 의원이 연루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공천헌금 관련 의혹을 의식한 듯 시도당위원장과 이해관계자의 공천 심사 참여 금지 등 고강도 대응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먼저 시도당위원장이 공천 관련 기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지역위원장은 최소한으로만 참여하게 할 것"이라며 "제대로 실행됐는지는 중앙당에서 점검하겠다. 필요시 중앙당에 보고 사항을 의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해관계자 표결 배제 의무화와 명확한 컷오프 사유 기재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지역·정치·혈연·금전적 관계자가 공천 심사를 배제하는 걸 원칙으로 할 것"이라며 "부적격 판단에 대한 이유를 기재하고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과정 속 3분의 2 이상 찬성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예외를 인정할 때도 기록을 공개하자고 요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당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이나 안심번호로 인한 선거인단 오염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며 "확인될 경우 중앙통합검증센터 운영과 경선 방법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논의한 내용을 최고위원회에 제출, 보완을 거쳐 지침화 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당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은 철저히 확인 후 더 이상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김병기 의원과 관련한 전수조사 시행 여부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 사무총장은 "실제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통상 공천 관련 자료는 선거법 공소시효인 6개월 뒤에 파기한다"며 "현재 남아있는 건 회의록이다. 회의록을 전수조사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다"고 답했다.
아주경제=송승현 기자 songsh@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