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소노가 새 시즌 반등을 위해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 5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은 단순한 체력 강화에 그치지 않는다. 성적 반등은 물론, 미래 주축으로 성장할 새싹들을 길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팀 내 베테랑과 신예가 함께 땀을 흘리며, 소노 특유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시간이다.
지난 시즌 소노는 19승 35패로 8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창단 이후 혼란과 어려움을 겪은 만큼, 올 시즌은 성적 반등이 절실하다. 동시에 소노는 젊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소노가 이번 전지훈련을 단순한 전력 점검 이상의 의미로 삼는 이유다.
손창환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해하지 않고 프로그램대로 따라오면 된다. 필요할 때는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근준에 대해 “슛 능력과 적극성이 있는 선수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배우는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올바른 길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정성조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손창환 감독은 “스피드가 장점이다. 기본기는 부족하지만 장점으로 단점을 가리고 있다. 공을 잡으면 과감하게 찢고, 막히면 패스하라는 원칙을 주고 있다. 잘하는 걸 더 잘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기본기도 보완시키고 있다”고 했다. 정성조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특유의 과감함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다.
소노의 간판 이정현 역시 후배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근준은 충분히 대표팀을 경험할 자질이 있다. 부상 없이 꾸준히 준비한다면 언젠가 대표팀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한마디는 후배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이 되고 있다.
프로 2년 차를 맞은 이근준은 이번 전지훈련을 반등의 계기로 삼고 있다. 그는 “첫 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형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생각이 많았고, 감독님 요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비시즌은 그 아쉬움을 채울 기회”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팀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빨리 보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끝까지 치르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다짐했다. 이근준은 기본기를 다지는 동시에 습관적인 플레이를 개선하며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소노는 성적 반등과 함께 새싹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손창환 감독의 지도 철학, 베테랑들의 지원, 신예들의 도전이 조화를 이룬다면 올 시즌 소노의 색깔은 한층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전지훈련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