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개인 방산 투자…"개인, 美 ETF 담고 유럽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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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개인 방산 투자…"개인, 美 ETF 담고 유럽은 팔았다"
 사진챗GPT[사진=챗GPT]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충돌 이후로 개인투자자들의 방산 ETF 투심이 미국과 유럽을 두고 엇갈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중무장 특수부대 병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연안을 항해 중이던 대형 유조선을 나포를 시작으로, 이달 3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방산 ETF에 대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WON미국우주항공방산 ETF와 TIGER 미국방산TOP10을 각각 16억4846만원, 10억9114만원 순매수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방산업체에 대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도 매수세는 꺾이지 않았다.
 
반면, 유럽 방산 ETF는 배당 기대에도 불구하고 매도 우위 흐름을 보였다. 올해 유럽 방산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액이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달 29일 제기됐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ACE유럽방산TOP10을 13억3680만원, HANARO유럽방산을 1억6482만원 각각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방산 ETF의 인기가 미국의 군사 행동 확대와 국방 예산 증액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방산 산업 특성 상 예산은 곧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도 미국 국방 예산을 1조5000억달러로, 5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방 예산 확대로 미국 방산 기업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를 키웠다"며 "지난해 미국 방산 기업 가치와 주가 상승 모두 S&P500 기업 대비 저조해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유럽 방산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은 과도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몇 년 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며 군비 증강 사이클에 진입한 영향이다. 유럽 최대 방산 기업인 라인메탈은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180% 가까이 급등했다. 일부 국가들이 오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군비 확대 기조가 유럽 방산기업 주가 상승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주경제=고혜영 기자 kohy032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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