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거침없다. DB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기어이 연승 숫자는 ‘6’까지 늘렸다. 8일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82-80(27-28 20-16 21-18 14-18) 2점차 승리를 거뒀다. 6연승은 DB가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정규리그 우승을 작성했던 2023~2024시즌 7연승 이후 팀 최다 연승이다. 시즌 성적 19승10패를 기록, 3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관장(19승10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쉽지만은 않았다. DB에게 KT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접전을 치렀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승2패로 밀렸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서 최대 점수 차는 3점(1라운드)에 불과했다. 심지어 최근 페이스도 두 팀 모두 좋다. KT 역시 4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순위 싸움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두 팀 모두 상승곡선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컸을 터. 경기 전부터 두 팀 사령탑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 긴장감을 높인 배경이다.
사진=KBL 제공 변수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부상’이다. KT의 골밑을 책임지던 센터 하윤기가 자리를 비웠다. 발목 쪽 피로가 누적돼 연골이 찢어졌다. 가벼운 부상이 아니다. 10일 SK전, 11일 현대모비스전도 어렵다.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경기 전 KT의 분위기가 다소 침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끝이 아니다. 조엘 카굴랑안이 이날 경기 중반 이탈했다. 2쿼터를 4분여 남긴 시점서 왼쪽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급하게 강성욱을 투입했지만 KT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승부는 팽팽했다. 경기 내내 쫓고 쫓기는 흐름이 이어졌다. 동점 횟수만 10차례 마크했을 정도. 데릭 윌리엄스(KT)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32득점을 기록, 펄펄 날았다. 하지만 DB도 만만치 않았다. 상대 공백을 파고들었다. 이선 알바노(26득점 10어시스트), 헨리 엘런슨(10득점), 에삼 무스타파(15득점) 등이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정효근이 해결사로 나섰다. 26분12초 동안 13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4쿼터 막판 3점 슛 2개를 꽂아 넣은 게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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