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4구역 주민들 “시뮬레이션 촬영 허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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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계획했던 설명회 무산되자 객관적 검증 등 요구하며 집회 유산청 “당초 신청행사와 달라”
세운4구역 개발 논란을 두고 서울시가 계획하던 설명회를 국가유산청이 불허한 가운데, 세운지구 주민들이 국가유산청에 “세운4구역 시뮬레이션 촬영을 허가하라”고 항의했다.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 세운지구 상생협의회, 세운2구역 준비위원회, 세운3구역 주민 일동, 세운5구역 주민 등은 8일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의 시뮬레이션 현장 실증 촬영 허가와 서울시·국가유산청 간 공동 검증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실증 자체를 불허하고 회피하는 국가유산청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뮬레이션 실증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는 것이 종묘의 가치를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종묘 경관 훼손 논란’ 해소를 위해 세운4구역에서 개발 예정인 건물 높이와 애드벌룬을 띄우고 현장 실증 및 설명회를 추진했지만 국가유산청이 촬영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세운4구역 건축물과 동일한 높이의 애드벌룬을 설치해 실제 높이에 대한 현장 실증을 실시했고, 현장에서 확인된 높이와 경관이 기존에 공개한 시뮬레이션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8일 현장 설명회를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국가유산청이 전날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관람 환경 저해’를 사유로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의 촬영을 불허했다는 것이다.

시는 전날 이민경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하고 국가유산청을 향해 “세계유산 보존의 책임기관이라면 시민 앞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함께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가유산청은 서울시가 당초 신청과 달리 단순 경관 촬영이 아닌 50여명 참석 예정의 현장설명회를 계획해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세운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중요사항은 지난해 구성한 공식 논의 채널인 사전 조정회의에서 상호간 협의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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