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쌀의 도시’ 경기 이천시가 반도체·드론 산업을 중심으로 신성장 생태계를 확충하고 농업·복지·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새해 청사진을 내놨다. 김경희(사진) 경기 이천시장은 8일 시청에서 신년 간담회를 열어 “민선 8기의 성과를 완성하는 올해 더 큰 성장과 든든한 민생, 편안한 일상을 목표로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미래도시’를 기치로 산업·복지·안전·문화·농업의 5개 역점 과제를 제시하면서 “변화를 주저하는 도시는 과거에 머물고 변화를 찾아 나아가는 도시는 미래를 선도한다”고 강조했다.
동력은 올해 편성한 본예산 1조3506억원이다. 김 시장은 우선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이천산업진흥원 설립과 반도체 교육센터 운영, 산업단지 클러스터 확장 등 반도체와 드론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용인에서 해야 한다”며 최근 불거진 새만금 이전 주장에 반대했다. 김 시장은 “전기 공급을 이유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한다는데, 반도체 산업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인력”이라며 “용인시와 공동으로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와 용인 클러스터·첨단산업단지를 잇는 도로·철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시는 민생복지 분야에선 청년창업 지원센터와 장애인복지관, 여성비전센터, 어린이드림센터 등 복지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또 은퇴 세대를 위한 맞춤형 고용과 저소득층 생계급여 확대, 보훈수당 인상 등 사회안전망도 강화한다. 24시간 아이돌봄센터 2호점은 여성·아동친화도시의 위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전 분야에서는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 확충에 집중한다. 공영주차타워 건립과 대중교통 체계 정립, 국책 도로망 구축,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국가계획 반영 추진 등 교통 편의 증진 역시 과제로 삼았다.
아울러 예술인회관, 국제승마경기장, 설봉공원 야외대공연장 건립으로 문화·관광 거점을 확장하고, 체육공원과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시민 누구나 10분 안에 공원과 체육 공간을 접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해외 판로 확대와 스마트농업 도입, 친환경 축산 육성, 농민회관 건립 등을 거쳐 명품농업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농민 소득 안정과 복지 확대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김 시장은 “시민들과 약속한 사업들을 챙기고 미래 이천을 위한 초석을 쌓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