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의 별명은 '돌격대장'이다. 필드에서 거침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2026시즌에는 이 모습이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성하는 그는 "돌이켜보면 공격적이라기보다 무모한 골프를 했던 것 같다"며 "미국에선 상황에 맞게 언제 공격하고 언제 돌아서야 하는지, 코스 매니지먼트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웃었다.
황유민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1년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해 한국여자오픈 공동 4위 등 프로 무대에서도 꾸준히 결과를 냈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앳된 외모와 작은 체구(160㎝ 초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스윙과 장타력으로 인기 선수가 됐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뒀다. 가장 화제가 된 건 지난해 10월 미국 하와이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이다. 후원사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정상에 올랐고,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그는 유소연(2011), 김효주(2014), 전인지(2015), 고진영(2017), 김아림(2020)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한국 선수 비회원 신분 LPGA 우승자가 됐다.
미국 무대를 염두에 둔 준비는 일찍 시작됐다. 2024년부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롯데 챔피언십을 뛰며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에는 US여자오픈 공동 56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19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49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는 "해외 대회를 자주 다니다 보니 시차 적응 요령도 생기고 외국 선수들의 스킬도 많이 배웠다"며 "경기가 안 풀릴 때 쇼트 게임이 흔들리면 타수를 크게 잃는다는 걸 느꼈다.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황유민은 팬층도 두텁다. 최근 2년 연속 KLPGA 투어 인기상을 받았고, 비시즌에는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롯데의료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2년 연속 어린이 치료·재활 기금을 전달했다.
KLPGA 투어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2024년 11월)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뒤 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고별전에서 우신 팬도 계셨다. 팬 덕분에 3년간 행복한 투어 생활이었다"고 말했다.
성적도 꾸준하다. KLPGA 상금랭킹은 2023년 11위(6억5542만원), 2024년 4위(10억5104만원), 지난해 10위(6억8080만원)였다. 장타 경쟁에서도 상위권을 지켰다.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2023년 2위(257.16야드), 2024년 4위(253.76야드), 2025년 6위(252.49야드)를 기록했다.
올해는 어프로치와 퍼팅 등 그린 주변 플레이에 집중했다. 그는 "현지 적응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며 "첫해부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26시즌 LPGA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한국은 김세영(2015)부터 전인지·박성현·고진영·이정은6(2019)까지 5년 연속 신인상을 배출한 나라다. 황유민은 2023년 유해란 이후 3년 만에 신인왕에 도전한다.

첫 시험 무대는 이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다. 전년도 우승자들이 모이는 이른바 '왕중왕전'이다. 그는 "꾸준한 성적이 1차 목표지만 기회가 온다면 데뷔 첫해 우승도 욕심난다"고 말했다.
"골프를 재미있게 즐기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황유민은 더 큰 꿈을 향해간다. "3년간 KLPGA 투어에서 뛰면서 많이 성장했어요. 골프 선수로서 마지막 꿈은 세계랭킹 1위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입니다. "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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