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간 영업이익 2조원'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매출 4조4363억원, 영업이익 2조656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21일에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는데 사상 첫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영업이익 2조 시대'는 상징성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공격적으로 공장을 증설하며 성장해왔고, 12년만에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뒤 2024년에는 1조320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설립 이후 조 단위 영업이익에 도달한 속도는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빨랐는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 불과 2년만에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지점은 외형 성장만큼 탄탄한 '고성장·고수익' 구조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생산능력(CAPA)을 바탕으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키우고, 공정 효율성을 개선하면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체력을 재확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란 기업이 부담하는 고정비 때문에 매출액의 변화율보다 영업이익의 변화율이 훨씬 더 크게 증폭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내외, 영업이익은 50~60% 늘고, 영업이익률(OPM)도 40%대 중후반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률이 4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공장 가동률 상승이 고정비 부담을 낮추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모델의 정착'으로 해석된다"는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올해부터는 성장 동력이 더 선명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5공장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고, 4공장의 풀가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생산거점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고객 대응력과 수주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논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GSK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Rockville)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달러(약 4068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총 6만ℓ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 인프라와 현지 인력 약 500명 고용 승계를 통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5조3825억원, 영업이익 2조4095억원(영업이익률 45%)을 전망하며 'CDMO 대장주 프리미엄'이 유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 변수도 중장기 투자 논리에 자주 등장한다. 미국 생물보안법과 맞물린 '탈중국 공급망' 기류가 부각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파트너 선택이 더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기대를 바탕으로 목표주가도 상향 흐름을 타고 있다. 증권가가 제시하는 목표주가 밴드는 대체로 210만~230만원 수준이다. 8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가는 전날 대비 6.68% 상승한 188만 5000원이다. '글로벌 CDMO 대장주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평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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