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4년 펴낸 책 ‘우리가 정치를 왜 하는데요!’를 통해 “고액의 세금을 체납하고 호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발붙이지 못하는 세상, 그래서 성실히 세금 내는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정의로운 그런 세상을 만드는 일, 바로 이것이 ‘이혜훈이 정치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 뉴스1 이 후보자는 또 “정부는 손쉽게 세수를 거둬들일 수 있는 유리 지갑 월급 생활자들의 세 부담을 늘리기 전에 지하경제 양성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고소득 탈세자들에 대한 강력한 추징 의지부터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2024년 청약에 당첨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권의 지분 35%를 배우자로부터 증여받으면서 증여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이 할머니로부터 친척 회사 비상장 주식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증여세 대납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내야 할 모든 세금을 완납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야권은 물론, 범여권인 조국혁신당에서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 유튜브에 출연해 이 후보자에 대해 “점점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이 후보자가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할 사안”이라고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한국갤럽이 6∼8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이 후보자에 관해 물은 여론조사에서 ‘적합’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해당 조사에 이름을 올린 9명의 국무위원 후보 2014년 6월 낙마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9%)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