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후원자 납치 살해”…20대 男, 오세훈·중국대사관도 협박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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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후원자 납치 살해”…20대 男, 오세훈·중국대사관도 협박 [사건수첩]
吳 시장이 선처했던 20대 협박범, 또다시 테러 글 올려 입건 2023년부터 유사 범죄 반복…집행유예 기간에도 범행 전력 전두환 前 대통령 자택·압구정 롤스로이스 범인 등 협박 글
오세훈 서울시장 살해 협박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20대 남성이 장애인단체를 상대로 또다시 테러 글을 올렸다가 경찰수사를 받게 됐다. 앞서 오 시장은 피해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선처했으나 이 남성은 비슷한 내용의 테러 글을 잇따라 올렸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관련, “전장연과 그 후원자들을 납치해 살해하겠다”는 등 살해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글을 본 누리꾼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지난해 8월에도 디시인사이드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서부간선도로에서 떨어뜨려 죽이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당시 A씨는 오 시장 측의 처벌 불원으로 인해 조사 직후 석방 조치됐다.

경찰이 공중협박이 아닌 ‘반의사불벌죄’인 단순 협박죄를 의율하면서 처벌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풀려난 A씨는 같은 해 11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테러 협박 글을 올렸고, 이때도 피해자 측 선처로 처벌받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는 2023년 8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범인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등 여러 차례 협박 글을 쓴 혐의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집행유예 기간인 2024년 3월 통일교를 상대로, 같은 해 10월 주한 중국대사관을 상대로 각각 살해 및 방화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 선고를 앞둔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으나, 동기에 관해선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정신질환 여부에 관해 살펴보는 한편,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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