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사용된 이모티콘의 감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채팅창의 분위기를 파악해주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이 기능이 상용화된다면 해당 채팅창에 쌓인 대화를 읽기 전에 어떤 분위기인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말 이모티콘 기반 채팅방 감정 추적 방법 등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채팅방에 전송된 이모티콘의 감정을 AI로 분석해 채팅방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기능이 실현되려면 감정 종류를 분류하기 위해 이모티콘별로 '메타데이터'를 추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감사합니다' '축하해' 등의 키워드를 가진 이모티콘은 '긍정'으로 분류하고, '대성통곡' '또르륵' 등의 키워드는 '슬픔'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AI 기반의 분류 모델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정 감정 종류가 일정 기간 동안 기준치 이상으로 누적되면, 그 감정을 해당 채팅창의 주된 감정으로 인식하게 된다.

관련 기능이 도입되면 사용자가 채팅창에 들어가서 대화를 읽지 않아도 미리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카카오는 채팅창 목록마다 감정 종류를 이모티콘이나 문자, 컬러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노출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또한 한 사용자가 '오늘의감정'이라는 글을 띄우면 채팅방 배경과 애니메이션 효과가 제공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된 감정이 '긍정'인 채팅창에서 누군가 '오늘의감정'이라고 말하면 해당 채팅창의 배경이 노란색으로 바뀌면서 '오늘따라 텐션업!'이라는 문구와 함께 춘식이가 엄지손가락을 들고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보여지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특허는 아이디어 구상과 사업 선점 차원으로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알 수는 없다. 이모티콘과 연결된 감정 키워드의 호출 빈도 숫자를 수집하는 개념"이라며 "대화 내용은 절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사용자 간 감정과 맥락을 연결해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채팅방 내에서 주고받는 축하, 감사 등 감정표현 문구에 따라 폭죽을 소거나 꽃을 뿌리는 등 실시간 반응하는 시각 효과를 도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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