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학생=이소영 기자] “스틸을 당했을 때 끝까지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
10점 차 승리는 칭찬받아야 마땅하지만, 서울 SK 전희철(53) 감독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공수를 압박하며 KT를 제압했는데, 3쿼터에서 스틸을 허용한 탓이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94-84로 크게 이겼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지난시즌 포함 무려 9연승을 내달리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 감독은 “KT의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며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는데, 타이밍이나 템포를 잘 유지한 것 같다. 실점도 84점이라 언뜻 보면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10점 차 리드이기 때문에, 실점을 많이 허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총평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키플레이어는 알빈 톨렌티노였다. 톨렌티노는 31분40초 동안 24점 2리바운드 2어시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전 감독은 “KT 선수 구성상 톨렌티노와 매치업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며 “사실 1쿼터에선 바라던 모습이 안 나와 고민도 했다. 그런데 고민하던 찰나 득점이 터졌다. 슈팅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KT도 많이 움직임을 가져가는 편은 아니기에, 오늘 수비 스트레스는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48-43으로 앞서던 3쿼터, SK는 강성욱에 스틸을 허용했다. 이후 곧바로 2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전 감독은 “화가 많이 났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그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워니가 1대1 공격할 때도 안 뛰었다. KT가 요즘 안 터지던 3점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올라왔다고 강조했는데, 처음에는 안 달리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스틸을 당했을 때도 창피해할 게 아니라, 밀리더라도 끝까지 쫓아가야 한다. 그런데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혼나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