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르는 화장품 넘어 ‘뷰티 테크’ 산실로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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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바르는 화장품 넘어 ‘뷰티 테크’ 산실로 [밀착취재]
CES 관람객 사로잡은 K뷰티 한국콜마, 상처 치료·메이크업 한 번에 아모레, 피부 노화 실시간 분석 선보여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서 K뷰티는 기술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빛냈다. 특히 기존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뷰티 테크’ 기술을 자랑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메디큐브 기기 체험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엑스포에 마련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뷰티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유지혜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엑스포에 마련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부스에는 국적, 성별과 무관하게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에는 집에서 손쉽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뷰티 기기들이 전시돼 있고, 한쪽에는 세면대와 함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인파가 몰려 한참을 기다렸다가 제품을 써본 뒤 감탄하는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CNN 등 외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국내 뷰티기업 시가총액 1위인 에이피알은 3년 연속 CES에 참여하면서 이번에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현장에서는 뷰티 기기 자체를 신기해하는 반응이 많았던 이전과 달리 ‘내 아내, 여자친구가 쓰는 제품’이라고 말하는 남성들을 보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를 위한 기업들의 방문도 이어졌다”며 “뷰티 디바이스 관련 자체 밸류체인을 확보한 기업은 국내 유일”이라고 강조했다.

인근에 부스를 낸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 부스도 북적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상처 치료와 메이크업 커버를 한 번에 해결하는 ‘스카 뷰티 디바이스’였다. 해당 기기는 상처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촬영하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석을 거쳐 적합한 치료제와 사용자 피부 톤에 맞춘 커버 메이크업 파우더가 분사되는 방식이다. 스카 뷰티 디바이스는 이번 CES에서 뷰티 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노화 원인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인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킨사이트’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협업한 ‘AI 뷰티 미러’는 삼성 단독 전시관에서는 체험할 수 있었다. 뷰티 미러는 거울에 10초가량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제품 추천을 해줬다. 기자는 주름·모공을 제외한 잡티·홍조·탄력·피부톤·민감성에서 경고가 내려졌다.

LG생활건강과 ODM 기업 코스맥스는 별도로 부스를 내진 않았지만 뷰티 테크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뷰티 테크는 지난해부터 신설된 분야로, 한국 기업이 2년 연속(삼성전자·한국콜마)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다 혁신상도 휩쓸면서 K뷰티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유지혜·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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