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에 스타링크 등 지원 검토…트럼프, 13일 백악관 회의

글자 크기
이란 반정부 시위에 스타링크 등 지원 검토…트럼프, 13일 백악관 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한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지원부터 군사 공격까지 가능한 모든 방안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3일 고위급 회의를 열고 이란 군사 및 민간 시설에 대한 사이버 무기 배치, 이란 정권 추가 제재, 군사 공격 등 이란 반정부 시위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밝혔다. 지난주 열린 고위 관료 예비논의에서 일부 보좌관들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 반정부 시위를 지원할 경우 이란 정권의 외세 개입 선동에 명분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중인 방안 가운데 하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단말기를 이란에 보내는 것이다.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하고, 일부 지역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하며 시위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2000명을 넘겼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백악관은 회의에 앞서 이란 반정부 시위에 군사 개입과 경제 제재와 관련해 관련 공공기관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군사 개입을 할 경우 미군 재배치가 필요하다. 미국은 최근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을 중동과 유럽을 방어하는 지중해에서 중남미로 이동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미국이 대응할 경우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전일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회의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 행동을 취할 경우 테헤란은 중동에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기지 및 시설을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신중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27일 수도 테헤란 상인들이 리알화 가치 폭락 등 경제난에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학가로 번지며 전국에서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아는 만큼 돌려받는 '연말정산' OX 테스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