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해외사업 회복과 국내 내실 경영을 두 축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는 4년 만에 해외 수주 '1조원 클럽'과 '수주 기업 톱 10(TOP 10)'에 동시 복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리스크가 큰 사업 대신 수익성이 검증된 알짜 사업에 집중하는 '선별적 실리 전략'을 구사하며 대규모 영업손실과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태국서 '1조원' 계약… 해외 수주 순위 24위→9위 점프
13일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총 8억1019만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기록, 업계 9위에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억2806만 달러(약 1900억원)로 수주 순위 24위까지 추락했던 성적을 1년 만에 6배가량 끌어올린 것이다. 포스코이앤씨가 해외 수주 1조원과 수주 순위 10위 이내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2021년(9억9421만 달러·9위) 이후 4년 만이다. 2022~2024년에는 단 한 차례도 연간 4억 달러를 넘기지 못하며 10위권 밖을 전전해왔다.
이러한 반전은 치밀한 조직 재정비의 결과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추진반'을 신설, 각 본부에 분산됐던 해외 프로젝트 기능을 일원화하고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실제로 2022~2023년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계열사 공사(캡티브) 이외의 외부 입찰 참여가 전무할 정도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했으나, 내부 심의 체계를 강화한 후 2024년부터 입찰 참여를 본격 재개했다.
그 결실이 지난해 6월 수주한 '태국 걸프 맙타풋(Map Ta Phut·MTP) LNG 터미널' 프로젝트다.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로, 수주액이 7억 3800만 달러(약 1조 8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과거 2011년 브라질 제철소 수주(약 5조 원), 2015년 사우디 국부펀드(PIF) 투자 유치(약 1조2000억 원) 등 해외 강자로 군림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1%까지 쪼그라들며 '내수 건설사'로 전락했던 위상의 반전 신호탄을 쏜 한 방이었다. 올해 포스코이앤씨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시장과 중동(사우디), 동유럽(폴란드) 등을 주목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신용등급 위기 속 '내실 경영'… 국내선 알짜 정비사업 주력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잇따른 인명사고와 신안산선 사고 복구 비용 등으로, 3분기 누적 26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4분기까지 감안하면 4000억원 이상의 연간 적자가 예상되면서 신용등급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 주요 신용등급 평가사의 연말 평가에서 등급 강등은 간신히 면했으나,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최악의 상황은 넘긴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사업에서 철저한 '실용주의' 노선을 걷고 있다. 상징성은 크지만, 안전 리스크가 높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최근 최종 불참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알짜 정비사업에는 공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이수 극동·우성 리모델링(1조9796억원), 성남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1조2979억원) 등 7건의 사업을 따내며 업계 4위(5조9623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개포우성4차 재건축, 성수2지구 재개발 등 핵심 사업지 수주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에 불참한 것은 신안산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 이미 진행 중인 대형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기조 아래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수익성이 높은 국내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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