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득모 소장. [사진=정득모 미래연구소]정부가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여주 강천보·여주보·이포보 개방에 대해 전면 개방도, 현행 유지도 아닌 ‘과학적·탄력적 운영’이라는 제3의 대안이 제시돼 주목된다. 국민의힘 정득모 여주시장 출마자는 13일 “여주시가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지방정부가 아닌, 수자원 효율화와 한강 자연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제시하는 선도적 지자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출마자는 이어 “여주보를 전면 개방할 경우 저수량은 약 3000만톤에서 300만톤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다”며 “이는 생·공·농업용수 취수 곤란은 물론 가뭄 시 물 부족과 지하수위 저하로 시설 농업과 비닐하우스 작물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출마자에 따르면 “수량 감소로 희석 효과가 약화되면서 수질이 악화돼 팔당 상수원에 영향을 미칠수가 있고, 이는 정수 처리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제 수위가 3m 낮아질 경우 취·양수장 등 21개 시설 개선에만 약 16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저수형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생물종 감소와 생물 다양성 훼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갈수기에는 충주댐 최소 방류량으로 남한강이 사실상 건천화돼 수생태계 붕괴 우려도 크다”고 언급했다.
정 출마자는 또 “지역 경제와 사회적 파급도 적지 않아 원예·화훼 농업과 어업·양식업 피해, 수변 경관 저하, 수상 레저와 관광 위축 등은 지역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수량 감소와 수질 악화는 기존 하천·수도·하수도 정비 계획과 충돌해 가뭄과 홍수 대응 능력을 동시에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출마자는 이를 해소할 대안으로 ‘보의 탄력적 개방’을 제안하면서 “농업 비수기 등 계절에 따라 가변적으로 부분 개방하고 전면적·일률적 개방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지역 맞춤형 단계적 운영이 필요하다”며 "시민단체는 보 개방에 반대하되 시는 협상 창구를 가동하는 ‘투트랙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출마자는 그러면서 “상·중류 지역에 습지와 여울을 조성하는 자연형 하천 재설계, ‘여주보 운영협의회’ 구성, 시설 개선 국비 100% 확보, 충주댐과 여주보 연계 운영, 지속적 수질·생태 모니터링과 강변 여과수 등 대체 수자원 확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득모 출마자는 끝으로 “런던 템즈강, 파리 세느강, 뉴욕 허드슨강 등 해외 대하천도 자연형 모래톱 없이 관리되고 있다”며 “여주보는 철거 대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물 관리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강대웅 기자 dwkang@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