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진짜’ K-바디 꿈…김범수 “요즘 롤모델 전진우…골문 앞에서 쉽게 처리해”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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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짜’ K-바디 꿈…김범수 “요즘 롤모델 전진우…골문 앞에서 쉽게 처리해” [현장 인터뷰]
전남 드래곤즈의 김범수가 최근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방콕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한 뒤 포즈하고 있다. 사진 | 김용일 기자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용일 기자] 7부리거에서 1부리거로 도약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 김범수(25·전남 드래곤즈)는 인터뷰 초반 ‘가치’를 여러 번 언급했다. 팀과 자신에게 모두 가치를 부여하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최근 K리그2 전남의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방콕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범수는 “노력해서 증명하고 싶다. 내게 가치 있는 선물이 될 것이고, 나를 데려와 주신 (박동혁) 감독께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제5기갑여단에서 현역병 복무를 마친 그는 축구 선수로 꿈을 포기하려다가 지인 소개로 7부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다가 2021시즌 K4리그(4부) 서울 중랑축구단에 입단했는데,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를 이끈 남기일 감독 눈에 들어 테스트를 거쳐 1부 리거로 거듭났다. ‘K리그판 제이미 바디’ 수식어가 따랐다.

제주 시절 김범수.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 시절 김범수.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2시즌 제주에서 15경기를 뛰며 1골을 기록한 그는 안산 그리너스를 거쳐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임대로 성남FC에서 25경기를 뛰며 3골을 넣었다.

올해는 박동혁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전남으로 임대 이적했다. ‘인생 역전’ 스토리를 쓴 김범수이나, ‘진짜’ 바디 신화에 가까워지려면 리그에서 존재 가치를 더 보여야 한다. 8부 리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성장한 바디는 과거 레스터시티 소속으로 득점왕과 우승까지 거머쥔 적이 있다.

김범수는 “7부에서 4부, 1부로 껑충 뛰어올랐는데, 자신감을 품고 했지만 두려움도 있었다. 전역 이후 갑자기 높은 레벨 선수와 경쟁하니 떨어지는 게 있었다”고 돌아봤다. 키 172㎝의 단신인 그는 속도와 저돌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반면 피지컬이 약점으로 꼽힌다. 1부에서 생존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지점. 이에 대해 “단점을 보완하기 보다 최소화하는 걸 목표로 해왔다. 경험이 쌓이면서 (단점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본다”고 자신 했다. 또 “주위에서 몸을 키우라는 말도 듣는데, 그러면 속도가 느려질 것 같더라. 어느 영상을 봤는데 손흥민(LAFC)도 ‘몸을 무겁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가볍게 해야 빨라진다는데 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 2부에서 경쟁하는 김범수는 “K리그2는 타이트해서 체력이 중요하다. 동계 기간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롤모델로 여기는 선수를 묻자 지난해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에 큰 힘이 된 공격수 전진우를 꼽았다. 그는 “골문 앞에서 단순하고, 쉽게 쉽게 처리하는 게 와닿았다. 공격수는 대체로 생각이 많은 데 전진우는 할 땐 하고, 쉴 땐 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동혁 감독은 발디비아, 호난, 르본 ‘외인 3총사’ 뿐 아니라 김범수가 새 시즌 주력 공격수가 될 자질이 있다고 여긴다. 김범수는 감독의 믿음에 보은하겠다며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하고 싶다. 전남이 승격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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